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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이직이 어려운 이유

  • Seohyeon L
  • 5월 15일
  • 3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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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본은 해외에 비해 이직이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요. 

2025년3월 졸업 예정이었던 대학생의 취업 내정률은 92.6% 였던 반면,

이직 성공률은 20대가 60%, 30대가 40%. 40대는 30%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점 낮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参考:厚生労働省「中途採用に係る現状等について」 

저는 그동안 여러 채용 담당자분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왜 일본에서는 이직이 어렵게 느껴질까?”라는 질문에 대해 나름의 정리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1. 일본과 해외의 이직에 대한 인식 차이


✅ 해외: 이직은 '커리어의 진화'

해외에서는 이직은 커리어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실력 있는 사람은 더 나은 조건과 환경을 찾아 이동하고, 회사 역시 우수 인재를 영입하려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불만이 있으면 떠난다", "성장을 위해 회사는 바꿀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일반적입니다.


❌ 일본: 이직은 ‘의심’의 대상

일본에서는 아직도 한 회사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것이 성실함과 책임감의 증표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직을 여러 차례 경험한 이력은 종종 기업으로부터 “끈기가 부족하다”, 혹은 “조직 적응에 문제가 있는 인재일 수 있다”는 의심을 받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한 대형 컨설팅 기업에서는 20대 시점에서 이직 횟수가 두 번 이상일 경우, 서류 전형 단계에서 바로 탈락시키는 방침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인재 한 명을 채용하고 육성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입사 후 1~2년 만에 퇴사할 가능성이 있는 인재는, 투자 대비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되는 것이죠.

이러한 시선은 외국인 구직자에게는 더욱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언어 능력, 조직 문화에 대한 이해도,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차이 등 기본적인 적응 요인에 더해, 짧은 근속 경력까지 겹칠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업종이나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이직 이력 자체가 평가 요소로 작용하며, 그에 합당한 사유와 커리어 설계 의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다면 채용 과정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간주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2. 나이가 많을수록 이직이 어려워지는 이유


이직은 단순히 능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언제 하느냐’ 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 30대 중후반부터 시작되는 ‘보이지 않는 벽’

한국 취업 시장에서도 적용되는 말이겠지만 36세 이상이 되면, ‘即戦力(즉전력) ',즉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로서의 역할이 강하게 요구됩니다. 이 시기의 지원자는 단순한 실무 능력뿐 아니라, 팀 리딩, 프로젝트 관리, 후배 양성 경험까지 기대되는 나이대입니다. 반면, 그에 미치지 못할 경우, “왜 아직 이런 포지션에 있는가”라는 암묵적 평가를 받게 됩니다.


또한, 실제 업무 역량이 충분하더라도 일본 기업이 중장년층 채용에 신중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조직 내 연령 역전 구조를 꺼림

→ 연차는 낮은데 나이는 많은 경우, 기존 팀원들과의 관계 설정이 어렵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 특히 일본은 위계와 연령이 맞물리는 문화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기에, "연장자 부하직원"을 부담스러워하는 조직이 존재합니다.

2) 기존 조직 문화에 대한 적응력 우려

→ 경력과 나이가 많을수록 자신만의 방식에 익숙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 “새로운 문화나 방식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3) 급여 수준과 기대치 간의 불일치

→ 나이가 많으면 연봉 기대치가 높을 것이라는 가정이 작용해, 초기 비용 대비 가성비가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3. 일본에서 이직을 성공시키는 5가지 핵심 전략

전략


① 커리어 플랜 수립

단기 목적이 아닌 장기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방향성 없는 이직은 다시 이직을 부를 수 있습니다.

② 기업의 니즈 파악

회사마다 요구하는 인재상이 다릅니다. 포지션별로 맞춤형 대응이 필요합니다.

③ 이직 에이전트 활용

본인의 강점과 기업의 요구를 연결해주는 전문가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됩니다.

④ 이직 타이밍 포착

일반적으로 2~3월, 8~9월이 채용 성수기입니다. 그러나 프로젝트성 채용은 비수기에도 많습니다.

⑤ 외국인 친화 기업 찾기

외국인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이나 외국인 전문 에이전트를 통한 전략적 접근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변화는 분명히 시작되었습니다


  • 일본에서도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이 약화되며, 인재 부족으로 이직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 특히 ‘제2신입(第二新卒)’이라고 불리는, 입사 3년 미만의 젊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신입 채용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사회 경험이 있고, 기본 매너를 갖춘 인재를 선호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그만두거나 급하게 이직을 결정하는 게 아닌,


  • 내 커리어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 나는 이 회사에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

  • 지금까지의 경력과 현재의 나이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연결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명확히 정리한 뒤, 중장기적인 커리어 플랜을 기반으로 이직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이직 컨설팅 기관의 객관적인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시장가치와 포지셔닝을 냉정하게 점검해보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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